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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r His Glory
나의 일상

가산수피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곳

by mzpastor 2023. 10. 16.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

1. 처음으로 가보게 된 가산수피아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아이가 많이 아팠습니다. 중간에 입원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아이가 아픈 동안, 저는 '다 나으면 꼭 아들이 좋아하는 곳에 가서 실컷 놀아주어야겠다'란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아이의 건강은 밖에 나들이를 갈 정도로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놀러 갈까 고민하던 중 가산수피아를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저희는 지난 주 목요일, 즉 평일에 갔어가지고 사람들이 많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평일이었어도 어린이집이라든가 중학교라든가 그 외 단체손님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많이들 소풍을 왔습니다.

 

그래서 위쪽 주차장들은 이미 만차여서, 좀 더 아래쪽에 있는 곳에 주차를 해야 했습니다. 사실 원래 저희는 사람들이 많이 없을 거란 기대를 해서 순간 당황했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오히려 사람들이 있는 게 북적북적하고, 웃음소리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뭐랄까, 정말 제대로 놀러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좋았습니다. 춥지도 그렇다고 많이 덥지도 않은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2. 단체예약 때문에 못 들어갔던 '콩이락' 하지만 여전히 좋았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은 상투적이지만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저희는 설레는 마음으로 가산수피아에 들어갔지만, 허기진 배부터 채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대로 콩이락 음식점을 향해 바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미 단체손님들이 예약을 해서 오후 1시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당시 저희가 점심을 먹으려 했던 시간대는 약 오전 11시 30분쯤이어서, 1시까지 기다리기는 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잠뜰관리실 쪽에 있는 편의점과 땅땅 치킨 쪽으로 갔습니다.

 

편의점 옆에서 라면 끓이기

저희 가족은 편의점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 아들은 다른 사람들이 돗자리를 핀 모습을 보고 자기도 그렇게 돗자리에 앉아서 먹고 싶다고 해서, 저는 살짝 당황했지만 다음에 돗자리에서 먹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저희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고 라면 기계에서 라면을 끓였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라면 기계를 통해 끓이는 거라 낯설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땅땅치킨도 먹기

라면만 먹기는 아쉬워서 바로 옆에 있던 땅땅치킨도 시켜 먹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는 저희가 앉아 있던 편의점 앞 테이블까지 치킨을 가져다주셨습니다. 갓 튀긴 치킨이라 그런지 정말 신선했고 따뜻했습니다. 남은 치킨은 포장까지 해주셔서, 집에 돌아와서 저녁으로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공룡뜰 앞에 있던 큰 공룡

3. 생각 보다 퀄리티가 좋았던 공룡들

가장 처음에 만난 공룡은 정말 크기가 압도적였습니다. 그래서 제 아들은 처음에 공룡 머리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장난감이 아니라 처음 보는 큰 공룡이어서 그런 지 정말 신나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여기 전시되어 있는 공룡들은 눈과 입을 움직이거나, 꼬리나 팔을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무서운 티라노사우르스

초반에는 생각 외로 아들이 무서워하지 않아서 신기했는데, 역시 나중에 갈수록 아빠 품에서만 공룡을 보려고 했습니다.

 

아들이 제일 무서워했던 공룡

생각보다 공룡들도 큼직하고 다양하고 퀄리티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관리도 잘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여러 공룡 관련 사진 스폿들도 있어서 기념사진 남기기에 좋았습니다.

 

모래 놀이터

 

그리고 공룡뜰에는 모래놀이터도 있었는데, 그냥 모래만 있는 게 아니라 공룡알이라든가 뼈같은 모형들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발굴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4. 다양한 놀거리

사실 저는 아이에게 공룡을 보여주는 게 주 목적이었어 가지고 다른 놀거리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레일썰매 너무 재밌었습니다. 썰매 탈 수 있는 횟수는 무제한이라서 아이와 함께 계속 실컷 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썰매를 타고 내려간 후에 다시 올라와야 할 때는 좀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날 사람들은 많았지만, 다행히도 레일 썰매 쪽에는 저희 가정만 있어서 대기줄 없이 편하게 탔습니다. 아마 단체 손님들은 레일 썰매를 스케줄에 잘 넣지 않았나 봅니다. 아, 참고로 여기 담당해 주시는 직원 분이 정말 친절했습니다.

레일 썰매가 좋은 아빠와 아들

레일 썰매 바로 옆에는 티켓을 사면 작은 범퍼카 같은 걸 아이와 함께 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핑크뮬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 쯤 아이는 피곤했는지 곤히 잠들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찍기 좋았던 장소

5. 감사했던 짧은 여행

이렇게 그 날의 추억을 글로 쓰고 사진으로 정리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예상외의 상황이 많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들이 여행을 더 즐겁고 감사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산수피아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음에도 또 이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