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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r His Glory
나의 일상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 조나단 에드워즈 책을 읽은 후

by mzpastor 2023. 10. 16.

개인적으로 아는 목사님으로부터 추천받은 책이지만 이제는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입니다.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누었던 목사님께서 하루는 저에게 조나단 에드워즈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알려주셨던 책들이 몇 가지가 있었는데, '스위니 교수의 에드워즈 핵심 강의 시리즈'도 그 책들 중 일부였습니다. 저는 조나단 에드워즈와 관련된 여러 책들 중 이 책을 가장 먼저 선택하고 다 읽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얇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목회자이긴 하지만 부끄럽게도 다른 신학자와 목회자들에 비해 끈기 있고 열정적인 독자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 얇은 두께를 향해 손이 쉽게 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후 저는 책 내용이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유익하고 아름답고 풍성하였습니다.

1. 인생의 고난을 이겨낸 에드워즈

참고로, 책이 얇았던 이유는 내용이 가벼웠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압축하고 압축하여서 깊고 진한 맛을 내주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내용들이 울림을 주고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저는 인생의 고난을 이겨내는 에드워즈의 모습에서 고개를 숙이고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에드워즈의 유언은 평소 인생의 크고 작은 고난을 만났을 때, 쉽게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의심하는 저에게 큰 빛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는 자기 딸 루시를 불러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사랑하는 딸 루시야, 이제 곧 주께서 나를 부르실 것 같구나. 사랑하는 아내에게 나의 깊은 사랑을 전해 주어라. 우리의 사랑은 흔치 않은 연합이었고 오랜 기간 지속되어져 왔으며 내가 믿는 한 영적인 성질의 것이었으므로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기는 아내가 역경을 잘 이겨 내고 하나님의 뜻을 기꺼이 기쁨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평전, 711~712) [167 페이지]

지금의 제가 그와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불평과 불만 섞인 한탄과 아내를 떠나기 싫은 마음 때문에 이런 말을 하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내도 이 상황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도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나와 같은 사람이었던 조나단 에드워즈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대단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이자 남편이었던 에드워즈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얘기합니다. 예를 들면, '노예제도에 별 문제의 식을 느끼지 않은 점은 에드워즈의 명성에 큰 오점으로 남았다 (168 페이지)'라는 말을 해줍니다. 이 외에도 에드워즈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은 저에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은 사탄만큼 악하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자신의 영혼의 근심을 털어놓을 때면 나는 그들의 악함의 표현의 정도가 나의 사악함을 표현하기엔 너무도 약하다고 생각했다(전집 16, 801~802) [81페이지]'

하지만, 이런 사실로 인해 저는 에드워즈에 대해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역을 하면서 실수 투성이인 제 입장에선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위로는 '아, 아무리 대단한 그리스도인이어도 완벽하지는 않구나, 나처럼 실수할 때가 있구나, 부족한 점이 있구나, 우리 모두의 역할은 그저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그리스도를 높이 드러내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조나단 에드워즈에게 저처럼 점과 흠이 있는 사람이었다 하더라도 역시 그는 하나님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가지고 있었던 위대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저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3. 열정적인 신학자였지만 가정을 소중하게 돌봤던 에드워즈

마지막으로 그에 대해 매우 인상 깊었던 점은 아내와 자녀들을 소중한게 돌봤다는 겁니다. 그는 분명 그 누구보다 훨씬 더 열정적으로 말씀 묵상과 연구에 매진하였지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있어서 만큼은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고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고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소중한 아들 둘이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개인적인 말씀 연구 시간과 가정을 돌보는 시간을 균형 잡히게 만들도록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아내와 자녀들에게 더 집중하니, 한 가지 확실해진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안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 어떤 SNS보다 훨씬 더 제 마음에 안식과 위로를 준다는 겁니다.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